9/3(현지시간) 뉴욕증시 혼조, 다우(-0.05%)/나스닥(+1.02%)/S&P500(+0.51%) 글로벌 금리 진정(+), 알파벳 급등(+), 고점 부담 속 고용지표 부진(-) 이날 뉴욕증시는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진정된 모습을 보인 가운데 구글이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을 매각할 필요는 없다는 소식에 알파벳 주가가 급등하며 기술주 강세 속 혼조세로 장을 마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02% 상승했고, S&P500지수도 0.51% 상승. 다만, 다우지수는 0.05% 하락.
글로벌 금리 진정 속 알파벳 급등 등이 투자심리를 개선 시키는 모습. 미국 연방법원은 전일 장 마감 후 구글이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크롬을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음. 알파벳은 독점적인 검색 계약을 체결할 수 없고 검색 데이터를 경쟁 업체와 공유해야 하지만 매각할 필요는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임. 앞서 구글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크롬을 매각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번 판결로 구글의 반독점법 위반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9% 넘게 급등. 크롬 판결 후 월가의 투자기관들은 알파벳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모습. 특히, JP모건은 "전날 판결이 예상보다 구글에 훨씬 유리했다"며 목표주가를 260달러로 상향 조정했음. 에버코어ISI의 마크 마하니 인터넷 리서치 총괄은 "이번 판결은 구글 주가가 확실히 상승하는 신호였고 우리는 여전히 이 주식을 선호한다"며, "이제 펀더멘털에 집중할 수 있고 여전히 매우 매력적"이라고 분석했음.
알파벳 급등 속 애플을 비롯한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상승세를 기록. 특히, 애플은 이번 판결로 아이폰에 구글 검색 기능을 계속 사전 탑재할 수 있게 됐으며, 이는 애플 수익성에 좋은 계약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음. 애플은 4% 가까이 상승.
美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나타냈던 글로벌 금리는 진정된 모습을 보임. 유럽 전반의 채권 매도세가 진정된 가운데 미국의 회사채 발행은 하루 전에 비해 줄면서 물량 압박을 완화했으며, 미국의 7월 구인 건수 부진도 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침. 美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70bp 내린 4.2110%에 거래됐으며,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6120%로 같은 기간 4.60bp 낮아졌음.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930%로 7.90bp 하락. 특히, 최근 시장의 관심이 커진 영국 국채(길트) 30년물 수익률도 잠시 급등하는 듯하다가 하락 반전해 길트 30년물 수익률은 5.6059%로 전장대비 9.24bp 급락하면서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임. 독일 30년물 수익률도 5bp 넘게 하락하는 등 유럽 전반의 장기국채 금리가 진정 양상을 보임.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부진한 모습. 美 노동부에 따르면, 7월 계절조정 구인 건수는 718만1,000건으로 전월대비 17만6,000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음.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740만건)도 밑돌았음. 6월 수치는 743만7,000건에서 735만7,000건으로 하향 수정됐음.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글로벌 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팀 헤드는 "7월 JOLTS의 부진은 이미 높은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강화해 오는 5일 8월 고용보고서가 금리 인하를 무산시키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분석했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95.6%로 반영했음.
이날 국제유가는 OPEC+ 증산 검토 소식 등에 급락.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62달러(-2.47%) 하락한 63.97달러에 거래 마감.
이날 채권시장은 유럽發 매도세 진정 속 美 구인건수 부진 등에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부진한 美 고용지표 속 금리인하 기대감 지속 등에 상승.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개인/가정용품, 유틸리티, 소매, 제약, 지주사, 경기관련 서비스업 업종 등이 상승한 반면, 에너지, 화학, 소프트웨어/IT서비스, 자동차, 의료 장비/보급, 은행/투자서비스 업종 등은 하락. 종목별로는 알파벳A(+9.14%)가 미국 반독점 소송에서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를 매각할 필요는 없다는 1심 판결 소식에 급등했고, 애플(+3.81%)이 수혜 기대감 속 큰 폭 상승. 마이크로소프트(+0.05%), 아마존(+0.29%), 메타(+0.26%), 테슬라(+1.44%) 등 여타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상승. 뉴스케일 파워(+8.54%)는 ENTRA1 에너지와 TVA의 6GW SMR 구축 협력 소식에 큰 폭으로 상승했고, 메이시스(+20.68%)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급등. 반면, 엔비디아(-0.09%)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유가 급락 속 엑슨 모빌(-2.42%), 셰브론(-2.33%), 옥시덴털 페트롤리움(-3.64%), 할리버튼(-4.13%) 등 에너지 업체들이 하락.
다우 -24.58(-0.05%) 45,271.23, 나스닥 +218.10(+1.02%) 21,497.73, S&P500 6,448.26(+0.51%), 필라델피아반도체 5,592.82(-0.23%)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
최근 잇따른 무역협상 타결 및 기업 실적 기대감 등에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 이와 관련, 상호관세 유예 종료일인 8월1일(현지시간)을 앞두고 미국은 유럽연합(EU)과 일본, 영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국가들과 관세 협상을 타결했음. 또한, 중국과는 관세 90일 유예 조치 연장에 합의하면서 향후 협상을 이어나갈 예정.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4월2일(현지시간)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의 무역 적자폭이 큰 교역 상대국에 추가 세율을 부과하는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글로벌 각국과 관세 협상을 이어간 바 있음.
Fed는 7월 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4.25~4.50%로 동결했음. 지난해 9월 금리 인하에 착수해 5.25~5.5%였던 금리를 총 1%포인트 낮춘 뒤, 올해 1월과 3월, 5월, 6월에 이은 5회 연속 동결 조치임.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이 기준금리 0.25%p 인하가 필요하다고 소수 의견을 내놓았지만, 파월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매파적 발언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다소 축소되는 모습. 파월 의장은 현재의 물가상승률이 '완만하게(modestly) 제한적'이라고 평가한 뒤 "저와 대부분위원은 제한적인 통화정책이 부적절하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지 않으며 완만하게 제한적인 정책이 적절하다고 보인다"라고 언급했음.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무역 협상에 진전을 보이고는 있지만 관세 정책의 경제 영향과 관련해 수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의견도 고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 관련 질의에 대해서도 중앙은행 독립성이 중요함을 재차 강조했음. 미국 연방정부의 국채 이자 비용 부담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의 금리 결정이 정부 재정에 미치는 비용을 고려하는 것은 우리의 일이 아니다"라며, "어떤 선진국 중앙은행도 그렇게 하지 않고 만약 그럴 경우엔 연준과 미국 재정정책의 신뢰성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음.
일반적으로, 세계증시간 동조화 추세에 따라 시장간 상관성은 항상 존재하며, 뉴욕증시의 등락 및 관련 재료등에 따른 국내증시의 민감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IT 기술주 및 자동차 등 주 수출주들은 뉴욕발 이슈에 따른 연동성이 매우 높음.
[미국상관종목/업종/테마]
IT대표주 -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소매 -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대구백화점 등
자동차 -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증권 -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
은행 -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등
정유 -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