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7(현지시간) 뉴욕증시 하락, 다우(-1.18%)/나스닥(-0.84%)/S&P500(-0.92%) AI 거품 논란 지속 속 엔비디아 실적 경계감(-),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이날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AI 거품론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커지면서 3대 지수 모두 하락.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1.18%, 0.92% 하락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84% 하락.
AI 거품 논란 지속 속 엔비디아 실적 경계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습. AI 설비 투자를 둘러싼 감가상각 논란이 확산되는 등 AI 거품론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9일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음. 시장에서는 AI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가 확산한 상황에서 엔비디아의 실적이 올해 남은 기간 투자 심리 전반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모건 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주 경제 일정은 보통 월간 고용 보고서가 주도하지만, 지난 몇 주간 AI 관련 거래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 모멘텀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으며, 몬티스 파이낸셜의 데니스 폴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엔비디아가 훌륭한 실적 보고서와 상향된 실적 전망을 내놓는다면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며 이는 끝이 없는 AI 자본 지출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음. 인베스코는 "조정은 대형 성장주, 즉 랠리를 이끈 종목에 집중돼 있다"면서 "사업 모델이 흔들려서가 아닌,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회의 때문"이라고 평가. 한편, 소프트뱅크에 이어 팔란티어의 공동창업자 피터 틸의 헤지펀드가 보유한 엔비디아 지분 전량을 매도했다는 소식에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2% 가까이 하락.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 Fed의 주요 인사들이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면서 12월 금리 인하 전망은 점차 낮아지고 있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오는 12월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55.1%로 반영됐음. 이는 1주일 전(37.6%) 대비 17.5%포인트 급등한 수치임. 필립 제퍼슨 Fed 부의장은 이날 통화정책 변화를 두고 "위험의 균형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가 중립 금리에 접근함에 따라 천천히 진행(proceed slowly)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
한편, 미국 역사상 최장기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중지) 기간 중 중단됐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오는 20일에는 9월 고용동향보고서가 발표될 예정. 이날 발표된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는 1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6개월 뒤 경기에 대한 전망은 암울한 것으로 조사됐음.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1월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18.7로 전월대비 8포인트 상승했음. 이는 지난 11월 이후 최고치이며 시장 전망치(6)도 웃돌았음. 다만, 기업의 향후 6개월 전망을 나타내는 미래 사업 활동 지수는 19.1로 전월대비 11.2포인트 하락. 뉴욕 연은의 경제 연구 고문인 리처드 다이츠는 "뉴욕주 제조업황은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지난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고 고용지수와 근무 시간도 소폭 상승했다"면서 "다만 미래에 대한 낙관론은 하락했다"고 설명.
이날 국제유가는 러 흑해 항구 원유수출 재개 및 글로벌 금융시장 위험회피 분위기 등에 하락.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18달러(-0.30%) 하락한 59.91달러에 거래 마감.
이날 채권시장은 英 국채 가격 반등, 美 증시 약세 속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엔저 심화 속 강세를 기록.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美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등에 하락.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술장비, 소프트웨어/IT서비스, 경기관련 소비재, 화학, 자동차, 소매, 개인/가정용품, 산업서비스, 경기관련 서비스업, 에너지, 운수, 복합산업, 보험, 음식료, 은행/투자서비스, 의료 장비/보급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짐. 종목별로는 엔비디아(-1.88%)가 AI 거품 논란 지속 속 팔란티어 공동창업자 피터 틸의 헤지펀드, 엔비디아 보유 지분 전량 매각 소식 및 실적 경계감 등에 하락했고, AMD(-2.55%), 퀄컴(-4.16%), TSMC(-0.9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98%),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1.59%), 오라클(-1.34%) 등 반도체 및 AI 관련주들이 하락. 마이크로소프트(-0.53%), 애플(-1.82%), 아마존(-0.78%), 메타(-1.22%) 등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하락했고, 비트코인 하락세 지속 속 코인베이스(-7.06%), 마라 홀딩스(-4.00%), 스트래티지(-2.17%) 등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하락. 유가 하락 등에 엑슨 모빌(-1.35%), 셰브론(-1.78%), 옥시덴털 페트롤리움(-2.50%) 등 에너지 관련주가 하락했고, 금 가격 하락 속 뉴몬트(-0.81%) 등 금(金) 관련주도 하락. 반면, 알파벳A(+3.11%)가 버크셔 해서웨이의 약 43억 달러 규모 알파벳A 주식 신규 취득 소식에 상승했고, 테슬라(+1.13%)는 이틀 연속 상승.
다우 -557.24(-1.18%) 46,590.24, 나스닥 -192.51(-0.84%) 22,708.08, S&P500 6,672.41(-0.92%), 필라델피아반도체 6,705.74(-1.55%)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
최근 잇따른 무역협상 타결 및 기업 실적 기대감, 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 연방준비제도(Fed)는 10월 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3.75~4.00%로 0.25%포인트 인하했음. 지난달 17일 0.25%포인트를 인하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2회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선 뒤 두 번째 금리 인하임. Fed는 FOMC 발표문에서 "올해 들어 고용 증가세는 둔화했으며, 실업률은 다소 상승했지만 8월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인플레이션은 올해 초보다 상승했으며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음. Fed는 금리 인하와 함께 오는 12월1일 보유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
다만, 파월 Fed 의장은 12월에는 금리 인하를 확신할 수 없다는 신중론을 내놓았음. 파월 의장은 10월 FOMC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위원 간 강한 견해차가 있었다”며,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것은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힘. 시장에서는 예상대로 10월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파월 의장의 신중한 발언은 12월 추가 인하가 확실함과 거리가 멀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음.
일반적으로, 세계증시간 동조화 추세에 따라 시장간 상관성은 항상 존재하며, 뉴욕증시의 등락 및 관련 재료등에 따른 국내증시의 민감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IT 기술주 및 자동차 등 주 수출주들은 뉴욕발 이슈에 따른 연동성이 매우 높음.
[미국상관종목/업종/테마]
IT대표주 -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소매 -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대구백화점 등
자동차 -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증권 -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
은행 -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등
정유 -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