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현지시간) 뉴욕증시 혼조, 다우(+0.91%)/나스닥(-0.82%)/S&P500(-0.11%) 무역 협상 상황 주시, 트럼프-머스크 갈등(-),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 이날 뉴욕증시는 하반기 첫 거래일을 맞이한 가운데,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협상 상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의 갈등,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 혼조세로 장을 마감. 다우지수가 0.91% 상승한 반면, 전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숨고르기 장세 속 0.11%, 0.82% 하락.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고율 관세의 90일 유예 조치가 다음 주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 무역 협상 전개 여부에 주목하는 모습.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는 9일 오전 0시1분을 기해 종료되는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연장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재확인했음. 특히, 일본과의 무역 합의 가능성은 "회의적"이라며 일본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기존 24%에서 30~35%로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힘. 반면, 인도와의 무역 협상은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는 등 추가 무역 합의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
한편, 상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국정 의제를 담은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찬성 51표, 반대 50표로 가결했음. 하원은 일부 조항이 수정된 상원안을 오는 2일 표결에 부칠 예정임. 이 법안이 재정적자를 늘리고,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 예산을 삭감한다는 점에서 하원에서도 순탄한 통과를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짐. 특히, 재정적자 급증으로 인한 국가 부채 확대 우려가 큰데, 미 의회예산국(CBO)는 상원안을 기준으로 오는 2034년까지 재정적자가 3조3,000억 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음.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갈등은 지속되고 있음. 트럼프 대통령은 감세안을 비판하며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향해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음. 전일 머스크 CEO가 운영하는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삭감을 언급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경고성 메시지를 내놓았음.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지출 법안을 "광기이자 파괴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은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음. 이에 테슬라 주가는 5% 넘게 급락.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이어지고 있음.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금리 인하 압박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포럼에서 관세가 없었다면 기준금리를 이미 추가 인하했을 것이라고 언급. 이어 향후 결정은 경제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음. 파월 의장은 7월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관세 영향으로 美 인플레이션 전망이 전반적으로 크게 높아졌다”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쳤음.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한 모습. 美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5월 채용공고 건수는 776만9,000건으로 전월(739만5,000건) 대비 37만4,000건 증가하며 6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했음. 시장 전망치 730만건도 웃돌았음. 전미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0으로 집계됐음. 이는 전월대비 0.5포인트 상승하고 시장 전망치(48.8)를 소폭 웃도는 수치임. 다만, 4개월 연속 위축세는 이어감.
이날 국제유가는 美 경제지표 양호 및 트럼프, 비축유 확충 발언 등에 상승.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34달러(+0.52%) 상승한 65.45달러에 거래 마감.
이날 채권시장은 美 경제지표 호조 속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약보합세를 기록.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약세 및 美 재정 불확실성 등에 상승.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소매, 경기관련 소비재, 자동차, 재생에너지, 음식료, 개인/가정용품, 금속/광업, 복합산업, 경기관련 서비스업, 은행/투자서비스, 에너지 업종 등이 상승. 반면, 보험, 산업서비스, 소프트웨어/IT서비스, 지주사 업종 등은 부진한 모습. 종목별로는 테슬라(-5.34%)가 트럼프-머스크 갈등 속 큰 폭으로 하락했고, 엔비디아(-2.97%), 마이크로소프트(-1.08%), 메타(-2.56%), 알파벳A(-0.22%) 등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하락.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CMS)가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인슐린 펌프에 대한 보험보상 축소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탠덤 다이어비츠 케어(-7.51%), 덱스컴(-4.25%), 인슐릿(-4.52%), 베타바이오닉스(-4.26%) 등 당뇨 관리기기 관련 업체들이 동반 하락. 반면, 상원에서 통과된 법안에서 태양광 및 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과세 조항이 삭제된 가운데, 선런(+10.51%), 솔라엣지 테크놀로지스(+7.16%), 넥스트에라 에너지(+5.24%) 등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업체들이 상승했고, 국제유가 상승 속 엑슨 모빌(+1.34%), 셰브론(+1.66%), 옥시덴털 페트롤리움(+2.02%) 등 에너지 업체들이 상승. 애플(+1.29%), 아마존(+0.49%) 등도 상승.
다우 +400.17(+0.91%) 44,494.94, 나스닥 -166.84(-0.82%) 20,202.89, S&P500 6,198.01(-0.11%), 필라델피아반도체 5,507.50(-0.70%)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
최근 트럼프 대통령 관세 불확실성 지속, 이스라엘-이란 분쟁 등이 이어지면서 조정 장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이스라엘-이란 휴전 소식이 전해지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6월24일 새벽 1시경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이 발효됐다고 밝혔으며, 이스라엘도 양국이 휴전에 들어갔음을 공식 확인했음. 이란도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 국민에게 가해진 12간의 전쟁이 끝났다”고 전했음. 이스라엘은 비상 제한 조치를 해제했으며,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상대방이 휴전을 존중하는 한 우리도 그렇게 하겠다”고 밝힘.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4월2일(현지시간)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의 무역 적자폭이 큰 교역 상대국에 추가 세율을 부과하는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글로벌 각국과 관세 협상을 이어가고 있음.
Fed는 6월 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4.25~4.50%로 동결했음. 지난해 9월 금리 인하에 착수해 5.25~5.5%였던 금리를 총 1%포인트 낮춘 뒤, 올해 1월과 3월, 5월에 이은 4회 연속 동결 조치임. 연준 위원들은 분기 경제 전망요약(SEP)에 담긴 점도표에서 올해 최종 기준금리 수준(중앙값)을 3.9%로 유지하면서 연내 2회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했음.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1.4%로 하향하고,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전망은 3.1%로 상향 조정했음. 파월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관세 영향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관세 여파가 일부 나타나기 시작했고 여름께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 밝힘. 이어 "누구도 (점도표에 나온) 금리 경로에 큰 확신을 갖고 있지 않다"며, "점도표에서 후반부로 가면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나는 더 가까운 금리 전망에 최우선으로 초점을 둘 것"이라고 언급. 결국 향후 통화정책 경로도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금리 경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
일반적으로, 세계증시간 동조화 추세에 따라 시장간 상관성은 항상 존재하며, 뉴욕증시의 등락 및 관련 재료등에 따른 국내증시의 민감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IT 기술주 및 자동차 등 주 수출주들은 뉴욕발 이슈에 따른 연동성이 매우 높음.
[미국상관종목/업종/테마]
IT대표주 -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소매 -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대구백화점 등
자동차 -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증권 -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
은행 -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등
정유 -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