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20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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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현지시간) 뉴욕증시 하락, 다우(-0.28%)/나스닥(-1.20%)/S&P500(-0.76%) 트럼프 관세 우려 지속(-), 멕시코 관세 유예(+이날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던진 '관세 폭탄' 우려가 지속된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하락. 다만, 멕시코에 대한 관세 조치를 한 달 유예하기로 하면서 낙폭을 크게 줄이는 모습.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0.28%, 0.76% 하락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20% 하락.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일 자정부터 캐나다•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관세 25%, 중국산 모든 수입품에 기존 관세에 더해 추가 관세 10%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음.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제품에도 곧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관세 전쟁 전선 확대를 예고했음. 이에 캐나다, 멕시코, 중국은 즉각 보복 대응을 예고하는 등 글로벌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4일 관세 조치 발효를 하루 앞두고 이날 오전 멕시코에 대한 관세 조치를 한 달 유예한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 멕시코 관세 유예 조치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이날 국경에 군대 1만명을 파견해 펜타닐과 불법이민 단속에 나서기로 약속한 데 따른 것임.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도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통화하며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짐. 또한, 중국과도 "아마 24시간 안에 대화할 것"이라고 밝혀 협상 여지를 남겨 뒀음.

한편,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를 주목하는 모습. 오는 4일에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 오는 6일에는 아마존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며, 美 노동시장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노동부의 1월 고용동향보고서는 오는 7일 발표될 예정. 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5만4,000건 증가해 전월(25만6,000건) 대비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실업률은 4.1%로 전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양호한 모습. 전미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9를 기록했다고 발표. 이는 27개월 만의 확장 국면임. S&P글로벌의 1월 미국 제조업 PMI 확정치도 51.2를 기록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 50을 상향 돌파했음.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은 지속되고 있음.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정책금리) 추가 조정을 시급히 할 필요성은 없다"며, "불확실한 미국 경제 전망 속에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것을 지지한다"고 언급.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작년에 한 100bp 인하가 경제 측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보고 싶다"면서 "데이터에 따라 한동안(for a while)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밝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오는 3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13.5%까지 내려갔음.

이날 국제유가는 트럼프 관세 부과 영향 등에 상승.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63달러(+0.87%) 상승한 73.16달러에 거래 마감.

이날 채권시장은 트럼프 관세 여파 속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에 혼조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도 강세를 기록.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에 상승.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자동차, 화학, 경기관련 소비재, 기술장비, 개인/가정용품, 소매, 제약, 재생에너지, 산업서비스, 에너지, 음식료, 소프트웨어/IT서비스, 의료 장비/보급, 은행/투자서비스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짐. 종목별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실세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테슬라(-5.17%)가 무역보복 희생양이 될 것이란 우려 등에 큰 폭으로 하락했고, 포드(-1.88%), GM(-3.15%) 등 자동차 업체들이 동반 하락. 애플(-3.39%), 엔비디아(-2.84%), 마이크로소프트(-1.00%), 알파벳A(-1.37%), 아마존(-0.11%) 등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하락. 반면, M7 종목 중 메타(+1.20%)만 유일하게 상승.

다우 -122.75(-0.28%) 44,421.91, 나스닥 -235.48(-1.20%) 19,391.96, S&P500 5,994.57(-0.76%), 필라델피아반도체 4,924.81(-1.82%)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

최근 Fed 금리 인하 기대감, 트럼프 트레이딩 지속 등에 사상 최고치 행진을 보이던 뉴욕증시는 Fed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조정 장세를 보임. Fed는 트럼프 美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에도 올해 첫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했음. 지난해 9월 금리 인하에 착수, 최고 연 5.25~5.5%였던 금리를 3연속 인하해 1%포인트 낮춘 뒤 첫 동결 조치임.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금리가 "상당히 덜 제약적"이라며, "(통화정책)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

일반적으로, 세계증시간 동조화 추세에 따라 시장간 상관성은 항상 존재하며, 뉴욕증시의 등락 및 관련 재료등에 따른 국내증시의 민감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IT 기술주 및 자동차 등 주 수출주들은 뉴욕발 이슈에 따른 연동성이 매우 높음.


[미국상관종목/업종/테마]

IT대표주 -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소매 -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대구백화점 등

자동차 -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증권 -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

은행 -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등

정유 -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