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채권

2025.03.13

3월12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은 CPI 소화 속 하락. 뉴욕채권시장은 CPI 소화 속 하락하는 모습. 美 노동부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음. 이는 시장 예상치 0.3%, 2.9% 상승을 모두 밑도는 수치로, 전월 0.5%, 3.0% 상승보다 상승률이 둔화됐음.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3.1% 상승해 시장 예상치와 전월 상승률을 모두 밑돌았음. 다만, 관세의 파장이 아직 반영이 안 됐을 뿐 아니라 Fed가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낮추는 영향도 없을 것이라는 지적들이 제기됐음. 스파르탄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것은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좋은 소식이지만, 관세 부과로 인해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의 실제 방향이 어디인지 여전히 알 수 없다"면서 2월 CPI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밝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다음주 금리 동결 가능성은 99.0%로 반영됐으며, 6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20%로 하락했음.

한편, 금일 실시된 10년물 입찰은 견조한 수요가 확인됐지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음. 美 재무부에 따르면 입찰에서 390억달러 규모 1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310%로 결정됐음. 이는 지난달 입찰 때의 4.632%에 비해 32.2bp 낮아진 것으로, 작년 12월 이후 최저치임. 응찰률은 2.59배로 전달 2.48배에 비해 높아지며, 작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음. 이전 6개월 평균치 2.60배는 미미하게 밑돌았음.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5bp 하회했음.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임. 오는 13일(현지시간) 220억 달러 규모 30년물 입찰이 진행될 예정.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보다 2.60bp 상승한 4.315%를 기록.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보다 5.40bp 상승한 3.997%,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보다 2.80bp 상승한 4.631%를 나타냄(美 동부시간 오후 3시기준).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4.6bp에서 31.8bp로 축소됐음.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

미국 중앙은행(Fed)은 1월29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4.50~4.75%로 동결했음. 지난해 9월 이후 5.25~5.5%였던 금리를 3연속 인하해 1%포인트 낮춘 뒤 첫 동결 조치임. 연준은 성명을 통해 "FOMC 위원 12명 전원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며 "실업률은 최근 수개월간 낮은 수준에서 안정됐으며 노동시장 환경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밝힘. 다만, 이번 성명문에는 인플레이션 관련 평가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만 명시됐으며, 이전에 있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향해 진전을 보였다"는 문구는 삭제됐음. 파월은 인플레 진전 관련 문구 삭제에 대해 "신호를 보내기 위해 의도된 것은 아니다"라며 "연준 정책은 인플레 통제에 의미있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언급했음.

일반적으로, 금리변동과 주가의 관계는 단기적인 효과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으며, 경기순환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통상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음. 따라서 미국 시장금리의 일일 등락과 증시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것은 다소 무리이며, 중장기적인 금리추세와 이에 따른 경기변동에 초점을 맞추어 시장간 연동성을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함.

한편, 금리추세의 큰 흐름이 아닌 Fed 금리정책 방향과 관련된 이슈들은 시장의 단기등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국내증시 역시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 이러한 이슈들은 향후 시장간 금리차 전망에 따른 유동성의 흐름에도 영향을 줌.


[관련업종 및 관련테마/종목]

미국 금리인하 수혜주 - 이론상 정책금리 인하는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수반하는 것으로 부동산(특히 건설관련..), 금융주(은행, 증권..), 유통주(백화점, 홈쇼핑..) 등이 혜택을 받는다고 볼 수 있으며, 시장에서도 이 같은 종목군들이 통상 금리인하(경기부양) 수혜주들로 분류되고 있음.

금융주(은행,증권..) -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삼성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건설관련(건설, 시멘트..) -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 성신양회 등
유통주(백화점, 홈쇼핑..) - 신세계, 현대백화점, 대구백화점, 광주신세계, 세이브존I&C, CJ ENM, GS리테일 등

미국 금리인상 관련주 - 미국의 금리인상은 일반적으로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하게 됨. 따라서 미국의 금리인상은 국내 수출기업들의 입장에서 볼 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수혜를 입게 되어 미 금리와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음.
수출대표주 -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