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채권

2025.02.13

2월12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은 美 CPI 상승 등에 하락. 뉴욕채권시장은 美 CPI 상승 등에 하락하는 모습. 美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는 전월대비 0.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음. 이는 2023년 8월 이후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시장 예상치 0.3% 상승을 웃돈 결과임.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대비 0.4% 상승하며 예상치(0.3%)를 상회했음. '슈퍼코어'(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항목의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76% 상승하며 작년 12월(0.20%)에 비해 모멘텀이 대폭 강해졌음.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CPI에 대해 "우리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목표에) 가깝지만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지금은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하고 싶다"고 밝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상반기 내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67.2%로 반영했음. 일주일 전에서 두 배로 높아졌으며, 올해 내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일주일 전 10.4%에서 28.7%로 높아졌음.

다만, 우크라전 종전 기대감이 커진 점은 뉴욕채권가격의 낙폭을 제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관측이 제기되면서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후퇴하는 양상이 나타났음. 트럼프 대통령은 금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힘.

한편, 금일 실시된 10년물 입찰은 부진한 수요를 드러냈음. 美 재무부에 따르면, 420억달러 규모 1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632%로 결정됐음. 이는 지난달 입찰 때의 4.680%에 비해 4.8bp 낮아진 수치임. 응찰률은 2.48배로 전달 2.53배에 비해 낮아지며, 작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음. 이전 6개월 평균치 2.49배를 미미하게 밑돌았음.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 4.623%를 약간 웃돌았음.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보다 10.10bp 상승한 4.638%를 기록.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보다 7.30bp 상승한 4.365%,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보다 8.60bp 상승한 4.835%를 나타냄(美 동부시간 오후 3시기준).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4.5bp에서 27.3bp로 확대됐음.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

미국 중앙은행(Fed)은 1월29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4.50~4.75%로 동결했음. 지난해 9월 이후 5.25~5.5%였던 금리를 3연속 인하해 1%포인트 낮춘 뒤 첫 동결 조치임. 연준은 성명을 통해 "FOMC 위원 12명 전원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며 "실업률은 최근 수개월간 낮은 수준에서 안정됐으며 노동시장 환경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밝힘. 다만, 이번 성명문에는 인플레이션 관련 평가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만 명시됐으며, 이전에 있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향해 진전을 보였다"는 문구는 삭제됐음. 파월은 인플레 진전 관련 문구 삭제에 대해 "신호를 보내기 위해 의도된 것은 아니다"라며 "연준 정책은 인플레 통제에 의미있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언급했음.

일반적으로, 금리변동과 주가의 관계는 단기적인 효과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으며, 경기순환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통상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음. 따라서 미국 시장금리의 일일 등락과 증시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것은 다소 무리이며, 중장기적인 금리추세와 이에 따른 경기변동에 초점을 맞추어 시장간 연동성을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함.

한편, 금리추세의 큰 흐름이 아닌 Fed 금리정책 방향과 관련된 이슈들은 시장의 단기등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국내증시 역시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 이러한 이슈들은 향후 시장간 금리차 전망에 따른 유동성의 흐름에도 영향을 줌.


[관련업종 및 관련테마/종목]

미국 금리인하 수혜주 - 이론상 정책금리 인하는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수반하는 것으로 부동산(특히 건설관련..), 금융주(은행, 증권..), 유통주(백화점, 홈쇼핑..) 등이 혜택을 받는다고 볼 수 있으며, 시장에서도 이 같은 종목군들이 통상 금리인하(경기부양) 수혜주들로 분류되고 있음.

금융주(은행,증권..) -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삼성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건설관련(건설, 시멘트..) -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 성신양회 등
유통주(백화점, 홈쇼핑..) - 신세계, 현대백화점, 대구백화점, 광주신세계, 세이브존I&C, CJ ENM, GS리테일 등

미국 금리인상 관련주 - 미국의 금리인상은 일반적으로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하게 됨. 따라서 미국의 금리인상은 국내 수출기업들의 입장에서 볼 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수혜를 입게 되어 미 금리와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음.
수출대표주 -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