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현지시간) 뉴욕증시 상승, 다우(+0.75%)/나스닥(+0.55%)/S&P500(+0.58%) 무역협상 기대감 지속(+), 자동차부품 관세 완화 소식(+)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의 진전은 없었지만, 주요 교역국 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대 지수 모두 상승.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0.75%, 0.58%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5% 상승. 백악관 주요 장관들이 각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낙관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는 모습. 스콧 베선트 美 재무부 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경제정책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다음 몇 주 동안 18개의 중요한 무역 관계를 맺을 것"이라며 "중국은 제쳐두고 17개는 움직이고 있다"고 밝힘. 특히, 아시아 국가들이 협상에 가장 적극적이라며 한국과도 협상 윤곽이 드러나고 있고 일본과도 상당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언급. 또한, 하워드 러트닉 美 상무부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무역 합의를 마친 국가가 있다"며 상대국의 총리 및 의회의 승인만 남아있다고 언급했음. 시장에서는 이들 국가가 한국이나 인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음.
한편,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무역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나올 때까진 다른 문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며, "투자자들이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기다리는 동안 S&P500은 5,100~5,700 사이를 오갈 수 있다"고 분석했음.
아울러 美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에서 수입한 부품으로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들의 부품 관세 부담을 2년간 한시적으로 줄이기로 발표한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 美 상무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자동차 부품 관세 완화 정책을 소개. 이와 관련, 미국에서 자동차를 완성해 미국에서 판매한 업체가 그 기록을 상무부에 제출하면 자동차 가격(MSRP)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의 '크레딧'(credit)을 받게되며, 업체는 향후 자동차 부품을 수입할 때 이 크렛딧만큼 부품 관세를 '상쇄'(offset)할 수 있게 됐음. 또한, 부품 관세는 다른 품목별 관세와 중첩해서 부과하지 않도록 했으며, 업체가 자동차 부품 관세를 내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한 관세나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음.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 美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6.0을 기록. 전월의 93.9보다 7.9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4월 기대지수는 전월대비 12.5포인트 급락한 54.4를 기록해 2011년10월 이후 1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음. 아울러 트럼프의 관세 발표를 앞두고 기업들이 대거 선주문에 나선 가운데, 미국의 3월 상품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나타내는 모습. 美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3월 상품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1,620억달러를 기록해 전월 1,478억달러 대비 9.6% 증가. 미국의 3월 구인 건수도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고용 악화를 시사하는 모습. 美 노동부가 발표한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 구인 건수는 719만2,000건을 기록해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시장전망치 748만건도 밑돌았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35.1%로 전일과 비슷했으며, 25bp 인하 확률은 60.2%로 반영됐음.
이날 국제유가는 美·中 무역긴장 속 급락.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63달러(-2.63%) 하락한 60.42달러에 거래 마감.
美 채권시장은 美 경제지표 부진 등에 장기물 위주로 강세를 이어갔으며, 달러화는 美 무역협상 기대감 등에 상승.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관세합의에 대한 관망세 속 하락.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자동차, 산업서비스, 제약, 화학, 의료 장비/보급, 음식료 업종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짐. 종목별로는 화이자(+3.21%)가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했으며, 자동차 관련 부품 관세 완화 소식 등에 테슬라(+2.15%), 포드(+1.30%), 스텔란티스(+2.46%) 등 자동차 관련주가 대체로 상승. 반면, 아마존(-0.17%)이 제품 가격 옆에 관세 비용을 표기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은 뒤 없던일로 했다는 소식에 장중 2% 넘게 떨어지기도 했으나 결국 약보합권에서 마감. GM(-0.64%)은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관세 여파를 고려해 연간 가이던스를 재검토하고 자사주의 추가 매입 계획을 일시 보류한다고 밝히면서 소폭 하락. 한편, 애플(+0.51%), 메타(+0.85%), 엔비디아(+0.27%), 마이크로소프트(+0.74%), 알파벳A(-0.28%) 등 대형 기술주들은 보합권 내 혼조 양상을 나타냈음.
다우 +300.03(+0.75%) 40,527.62, 나스닥 +95.19(+0.55%) 17,461.32, S&P500 5,560.83(+0.58%), 필라델피아반도체 4,196.75(-0.92%)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
최근 Fed가 연내 2회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던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 관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조정 장세를 보이고 있음. 트럼프 대통령은 4월2일(현지시간)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의 무역 적자폭이 큰 교역 상대국에 추가 세율을 부과하는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했음.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표에 따르면, 상호 관세율은 중국 34%, 한국 25%, 유럽연합(EU) 20%, 베트남 46%, 일본 24%, 대만 24%, 인도 26%, 태국 36%, 스위스 31%, 영국 10% 등임. 예상 수준을 웃돈 고율 관세가 상대국의 보복 관세를 불러오고 결국 미국 경제에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음.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방침에 중국은 "4월10일을 기해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
한편, Fed는 3월 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4.25~4.50%로 동결했지만,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연내 총 50bp(1bp=0.01%) 금리 인하(25bp씩 2차례) 전망을 유지했음. 이어 4월부터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결정했음.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1.7%로 하향 조정. 반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5%에서 2.7%로, 실업률 전망치는 4.3%에서 4.4%로 각각 높여 잡았음. 파월 Fed 의장은 FOMC 마감 후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침체 가능성이 상향 조정됐지만, 높지는 않다”고 언급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일축했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관세 여파로 부분적 상승할 수 있으나, 관세로 인해 오른 물가는 곧 정상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잘 고정돼 있다"고 밝힘. 이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면서 "경제와 인플레이션 추이를 좀 더 지켜보고 금리를 인하하거나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언급.
일반적으로, 세계증시간 동조화 추세에 따라 시장간 상관성은 항상 존재하며, 뉴욕증시의 등락 및 관련 재료등에 따른 국내증시의 민감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IT 기술주 및 자동차 등 주 수출주들은 뉴욕발 이슈에 따른 연동성이 매우 높음.
[미국상관종목/업종/테마]
IT대표주 -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소매 -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대구백화점 등
자동차 -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증권 -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
은행 -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등
정유 -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