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7(현지시간) 뉴욕증시 상승, 다우(+0.52%)/나스닥(+0.75%)/S&P500(+0.54%) 소비지표 호조(+), 기업 실적 호조(+), 관세 불확실성 지속(-) 이날 뉴욕증시는 관세 불확실성 지속에도 소비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호조를 보이면서 3대 지수 모두 상승.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0.52%, 0.54%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75% 상승. 특히,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음.
소비지표가 강하게 반등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점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 美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6% 증가한 7,201억달러로 집계됐음. 이는 지난 5월 0.9% 급감에서 크게 반등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 0.1% 증가도 크게 웃돌았음. 특히,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컨트롤그룹)도 전월대비 0.5% 증가했음. 한편, 월간 소매판매 지표는 전체 소비 중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속보치 통계로,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지고 있으며, 지난 4월(-0.2%)과 5월(-0.9%) 2개월 연속 전월대비 감소해 소비 약화 우려를 키운 바 있음.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투자 분석가는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는 시점에 안도감을 주는 소매 판매 결과가 딱 알맞게 나왔다"며, "실적이 예상보다 긍정적이고 경영진도 소비 지출에 낙관적 전망을 이어간다면 사상 최고치 이후에도 주가는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분석.
소비지표 강세 속 금리 인하 속도는 다소 느려질 것이란 전망이 커지는 모습.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하될 확률을 18.5%로 반영했음. 이는 전일 장 마감 무렵 22.6% 대비 낮아진 수치임. 다만, 25bp 인하 확률은 31.6%로 상승했음.
이날 발표된 여타 지표도 대체로 양호한 모습. 美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2일로 끝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2만1,000건으로 나타났음. 이는 4월 이후 최저치로, 직전주대비 7,000건 감소했으며 시장 예상치 23만5,000건도 밑돌면서 견조한 노동시장을 나타냈음.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7월 주택시장지수(HMI)는 33을 기록해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음.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로, 주택시장 심리가 소폭 개선됐음을 나타냈음. 한편, 美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한 반면, 전년동월대비로는 0.2% 하락했음. 6월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5% 증가했으며, 전년동월대비로는 2.8% 상승해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 유나이티드항공, 펩시코 등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 실적을 발표한 S&P500 구성 종목 약 50개 중 88%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전해짐.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 넷플릭스도 이날 장 마감 후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공개.
이날 국제유가는 이라크 유전 드론 공습 소식 등에 강세.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16달러(+1.75%) 상승한 67.54달러에 거래 마감.
이날 채권시장은 美 경제지표 호조 속 혼조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강세를 기록.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강세 등에 하락.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재생에너지, 소프트웨어/IT서비스, 기술장비, 에너지, 경기관련 소비재, 자동차, 금속/광업, 복합산업, 음식료, 보험, 산업서비스, 제약, 은행/투자서비스, 경기관련 서비스업, 자동차, 화학 업종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짐. 종목별로는 엔비디아(+0.95%), 마이크로소프트(+1.20%), 브로드컴(+2.01%)이 강세를 보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특히 엔비디아는 시총 4조2천억달러를 넘어섰음. 인공지능(AI) 방산업체 팔란티어(+2.04%)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고, 유나이티드항공(+3.11%)과 펩시코(+7.45%)는 실적 호조 등에 상승. 전기차 제조업체 루시드 그룹(+36.24%)은 향후 6년 동안 최소 2만대의 루시드 차량이 우버의 승차 공유 플랫폼을 통해 로보택시로 운행된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기록. TSMC ADR(+3.38%)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상승했고, 애플(-0.07%), 알파벳A(+0.33%), 아마존(+0.31%), 메타(-0.21%), 테슬라(-0.70%) 등 여타 대형 기술주들은 등락이 엇갈림. 넷플릭스(+1.91%)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의견 상향 조정 소식 등에 정규장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시간외 거래에서는 소폭 하락세를 기록.
다우 +229.71(+0.52%) 44,484.49, 나스닥 +155.16(+0.75%) 20,885.65, S&P500 6,297.36(+0.54%), 필라델피아반도체 5,737.64(+0.73%)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
최근 트럼프 대통령 관세 불확실성 지속, 이스라엘-이란 분쟁 등이 이어지면서 조정 장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이스라엘-이란 휴전 소식이 전해지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6월24일 새벽 1시경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이 발효됐다고 밝혔으며, 이스라엘도 양국이 휴전에 들어갔음을 공식 확인했음. 이란도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 국민에게 가해진 12간의 전쟁이 끝났다”고 전했음. 이스라엘은 비상 제한 조치를 해제했으며,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상대방이 휴전을 존중하는 한 우리도 그렇게 하겠다”고 밝힘.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4월2일(현지시간)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의 무역 적자폭이 큰 교역 상대국에 추가 세율을 부과하는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글로벌 각국과 관세 협상을 이어가고 있음.
Fed는 6월 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4.25~4.50%로 동결했음. 지난해 9월 금리 인하에 착수해 5.25~5.5%였던 금리를 총 1%포인트 낮춘 뒤, 올해 1월과 3월, 5월에 이은 4회 연속 동결 조치임. 연준 위원들은 분기 경제 전망요약(SEP)에 담긴 점도표에서 올해 최종 기준금리 수준(중앙값)을 3.9%로 유지하면서 연내 2회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했음.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1.4%로 하향하고,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전망은 3.1%로 상향 조정했음. 파월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관세 영향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관세 여파가 일부 나타나기 시작했고 여름께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 밝힘. 이어 "누구도 (점도표에 나온) 금리 경로에 큰 확신을 갖고 있지 않다"며, "점도표에서 후반부로 가면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나는 더 가까운 금리 전망에 최우선으로 초점을 둘 것"이라고 언급. 결국 향후 통화정책 경로도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금리 경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
일반적으로, 세계증시간 동조화 추세에 따라 시장간 상관성은 항상 존재하며, 뉴욕증시의 등락 및 관련 재료등에 따른 국내증시의 민감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IT 기술주 및 자동차 등 주 수출주들은 뉴욕발 이슈에 따른 연동성이 매우 높음.
[미국상관종목/업종/테마]
IT대표주 -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소매 -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대구백화점 등
자동차 -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증권 -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
은행 -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등
정유 -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