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현지시간) 뉴욕증시 급등, 다우(+1.23%)/나스닥(+2.74%)/S&P500(+2.03%) 관세 협상 진전 기대감(+), Fed 금리 인하 기대감(+), 기술주 강세(+) 이날 뉴욕증시는 관세 협상 진전 기대감 및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주요 대형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3대 지수 모두 큰 폭 상승.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1.23%, 2.03%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2.74% 급등.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두고 엇갈린 설명을 내놓으면서 불확실성이 이어졌지만, 중국을 제외한 주요국이 미국과 관세 협상을 하는 만큼 결국 관세 불확실성도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지는 모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의 오찬 회동에서 중국의 누구와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이냐는 질문을 받자 "그들은 오늘 오전에 회의했다"고 언급했음.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참석자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우리는 어쩌면 나중에 공개할 수 있지만 그들은 오늘 오전에 만났고 우리는 중국과의 만남을 이어왔다"고 밝힘. 반면, 중국 외교부의 궈자쿤 대변인은 "내가 아는 바로 양측은 관세문제에 대해 협의 또는 협상하지 않았다"며, "합의 도달은 말할 것도 없다"고 언급. 중국 상무부의 허야둥 대변인도 "일방적 관세 부과 조치는 미국이 시작한 것"이라며, "미국이 진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국제 사회와 자국 각계의 이성적인 목소리를 직시해 중국에 대한 일반적 관세 조치를 철회하고 평등한 대화를 통해 의견 차이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음. 시장에서는 美/中 무역협상이 교착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과 일본, 인도 등 주요 교역국과 미국이 관세 협상에 들어갔고 결국 관세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
한편,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와 관련해 "성공적" 이라고 평가했음. 베선트 장관은 협상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전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르면 다음 주 양해에 관한 합의에 도달하고, 빠르면 다음 주 기술적인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
경기 침체 우려 속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고용시장이 심각하게 악화하기 시작하면 더 이른 시일 내로 더 많은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용시장이 크게 위축되면 고용 측면에서 (연준의) 책무가 개입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힘.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의 방향성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확인하면 이르면 6월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언급했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38%로 하락한 반면, 25bp 인하 확률은 58%로 상승했음.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 美 상무부에 따르면, 3월 내구재 수주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3,157억달러로 전월대비 266억달러(+9.2%) 급증했음. 다만, 기업의 투자 지표로 여겨지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非) 국방 자본재 수주는 751억달러로 0.1% 증가에 그쳤음. 美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2,000명으로 집계됐음.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치지만, 직전주 대비 6,000명 증가했음.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월6~12일 주간 184만1,000건으로 직전주 수정치(187만8,000건)와 시장 예상치(188만건)를 모두 밑돌았음. 美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3월 기존 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5.9% 줄어든 연율 402만 채를 기록. 이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수치로,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부진한 수치임. 전년동월대비로는 2.4% 감소했음.
이날 국제유가는 美/中 협상 교착에도 위험 선호 심리 강화 등에 상승.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52달러(+0.84%) 상승한 62.79달러에 거래 마감.
美 채권시장은 관세 협상 기대감 속 Fed 비둘기파적 신호 등에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약세 등에 반등.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금속/광업, 기술장비, 소프트웨어/IT서비스, 화학, 에너지, 재생에너지, 통신서비스, 의료 장비/보급, 유틸리티, 자동차, 운수, 제약, 산업서비스, 복합산업, 은행/투자서비스, 경기관련 소비재 업종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짐. 종목별로는 애플(+1.84%), 마이크로소프트(+3.45%), 엔비디아(+3.62%), 아마존(+3.29%), 알파벳A(+2.53%), 메타(+2.48%), 테슬라(+3.50%) 등 M7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고, 넷플릭스(+4.50%)도 실적 가이던스 개선 모멘텀 지속 등에 연일 상승. 특히, 알파벳A는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공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도 큰 폭으로 상승. 전일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6.56%), 램리서치(+6.25%)가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AMD(+4.51%), 퀄컴(+4.81%), 브로드컴(+6.35%), 인텔(+4.37%) 등 반도체 업체들이 동반 상승. 서비스나우(+15.49%)와 해즈브로(+14.58%)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급등. 반면, 펩시코(-4.89%)는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큰 폭 하락.
다우 +486.83(+1.23%) 40,093.40, 나스닥 +457.99(+2.74%) 17,166.04, S&P500 5,484.77(+2.03%), 필라델피아반도체 4,208.19(+5.63%)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
최근 Fed가 연내 2회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던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 관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조정 장세를 보이고 있음. 트럼프 대통령은 4월2일(현지시간)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의 무역 적자폭이 큰 교역 상대국에 추가 세율을 부과하는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했음.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표에 따르면, 상호 관세율은 중국 34%, 한국 25%, 유럽연합(EU) 20%, 베트남 46%, 일본 24%, 대만 24%, 인도 26%, 태국 36%, 스위스 31%, 영국 10% 등임. 예상 수준을 웃돈 고율 관세가 상대국의 보복 관세를 불러오고 결국 미국 경제에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음.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방침에 중국은 "4월10일을 기해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
한편, Fed는 3월 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4.25~4.50%로 동결했지만,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연내 총 50bp(1bp=0.01%) 금리 인하(25bp씩 2차례) 전망을 유지했음. 이어 4월부터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결정했음.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1.7%로 하향 조정. 반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5%에서 2.7%로, 실업률 전망치는 4.3%에서 4.4%로 각각 높여 잡았음. 파월 Fed 의장은 FOMC 마감 후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침체 가능성이 상향 조정됐지만, 높지는 않다”고 언급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일축했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관세 여파로 부분적 상승할 수 있으나, 관세로 인해 오른 물가는 곧 정상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잘 고정돼 있다"고 밝힘. 이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면서 "경제와 인플레이션 추이를 좀 더 지켜보고 금리를 인하하거나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언급.
일반적으로, 세계증시간 동조화 추세에 따라 시장간 상관성은 항상 존재하며, 뉴욕증시의 등락 및 관련 재료등에 따른 국내증시의 민감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IT 기술주 및 자동차 등 주 수출주들은 뉴욕발 이슈에 따른 연동성이 매우 높음.
[미국상관종목/업종/테마]
IT대표주 -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소매 -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대구백화점 등
자동차 -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증권 -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
은행 -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등
정유 -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