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현지시간) 뉴욕증시 혼조, 다우(-0.37%)/나스닥(+0.03%)/S&P500(-0.07%) 트럼프 관세 발언 소화 이날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을 소화한 가운데 혼조세로 장을 마감.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0.37%, 0.07% 하락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3% 상승.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관련 발언을 쏟아낸 가운데, 큰 변동성 없이 보합권내 지루한 흐름을 보임.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시점을 8월1일 이후로는 연장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그간 숱하게 말을 번복해왔던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글에서 "관세는 2025년 8월1일부터 부과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기한) 연장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 전일 한국과 일본 등 14개국에 관세 서한을 보내는 한편 관세 부과 시점을 8월1일로 연기했으나 협상 상대방이 좋은 제안을 가져오면 관세 부과 시점이 더 미뤄질 수 있다고 말한 것과는 대조되는 발언임.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기자들에게 “구리 관세를 50%로 설정할 예정”이라면서 의약품과 반도체에 대한 품목 관세 부과를 예고하기도 했음. 구리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점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OMEX)에서 9월 인도분 구리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3% 급등한 파운드당 5.6855달러에 마감. CNBC에 따르면, 이는 일일 기준 1989년 8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며, 장중에는 파운드당 5.8955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음. 한편, 반도체에 대해선 구체적인 관세율과 부과 시점 등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의약품은 최대 200%의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고 언급.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5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 이날 뉴욕 연은이 발표한 지난 6월 소비자기대 설문(SCE)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음.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지난 1월(3.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임. 향후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6%로 모두 전월과 동일했음. 한편,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발표한 6월 중소기업 낙관 지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한 98.6을 기록. NFIB에 따르면, 8개 기업 중 거의 1개가 6월에 ‘재고가 너무 많다’고 보고했으며, 향후 3개월 동안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의 비중은 전월의 10%에서 7%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음. 경기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전월 25%에서 22%로 감소.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5.3%로 소폭 상승했음.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34.1%로 다소 낮아졌고, 연말까지 연내 한번 인하에 그칠 가능성은 4.6%로 높아졌음.
이날 국제유가는 트럼프 관세 경고, 중동 긴장 등에 상승.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40달러(+0.59%) 상승한 68.33달러에 거래 마감.
이날 채권시장은 관세發 인플레 우려 속 입찰 부담 등에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지속 속 소폭 상승세를 기록.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강세 등에 하락.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기술장비, 에너지, 재생에너지, 운수, 화학, 제약, 자동차,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IT서비스, 의료 장비/보급, 경기관련 소비재, 경기관련 서비스업 업종 등이 상승. 반면, 식품/약품 소매, 금속/광업, 음식료, 유틸리티 업종 등은 부진한 모습. 종목별로는 시총 1위 엔비디아(+1.11%)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4조달러에 바짝 다가섰으며, 인텔(+7.23%), AMD(+2.2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75%) 등 여타 반도체 업체들도 대부분 상승.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 갈등 여파 속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던 테슬라(+1.32%)가 반등에 성공했고, 애플(+0.03%), 메타(+0.32%) 등 일부 대형 기술주가 상승. 유가 상승 및 트럼프 대통령이 친환경 에너지 보조금 축소를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에 엑슨 모빌(+2.77%), 셰브론(+3.96%), 옥시덴털 페트롤리움(+5.54%) 등 에너지 업체들이 상승한 반면, 선런(-11.43%), 퍼스트 솔라(-6.54%), 인페이즈 에너지(-3.58%) 등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이 하락.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HSBC가 대형 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JP모건체이스(-3.15%), 뱅크오브아메리카(-3.10%), 씨티그룹(-2.32%), 모건스탠리(-1.82%), 골드만삭스(-1.92%) 등 대형 은행들이 동반 하락.
다우 -165.60(-0.37%) 44,240.76, 나스닥 +5.94(+0.03%) 20,418.46, S&P500 6,225.52(-0.07%), 필라델피아반도체 5,641.22(+1.81%)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
최근 트럼프 대통령 관세 불확실성 지속, 이스라엘-이란 분쟁 등이 이어지면서 조정 장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이스라엘-이란 휴전 소식이 전해지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6월24일 새벽 1시경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이 발효됐다고 밝혔으며, 이스라엘도 양국이 휴전에 들어갔음을 공식 확인했음. 이란도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 국민에게 가해진 12간의 전쟁이 끝났다”고 전했음. 이스라엘은 비상 제한 조치를 해제했으며,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상대방이 휴전을 존중하는 한 우리도 그렇게 하겠다”고 밝힘.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4월2일(현지시간)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의 무역 적자폭이 큰 교역 상대국에 추가 세율을 부과하는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글로벌 각국과 관세 협상을 이어가고 있음.
Fed는 6월 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4.25~4.50%로 동결했음. 지난해 9월 금리 인하에 착수해 5.25~5.5%였던 금리를 총 1%포인트 낮춘 뒤, 올해 1월과 3월, 5월에 이은 4회 연속 동결 조치임. 연준 위원들은 분기 경제 전망요약(SEP)에 담긴 점도표에서 올해 최종 기준금리 수준(중앙값)을 3.9%로 유지하면서 연내 2회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했음.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1.4%로 하향하고,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전망은 3.1%로 상향 조정했음. 파월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관세 영향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관세 여파가 일부 나타나기 시작했고 여름께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 밝힘. 이어 "누구도 (점도표에 나온) 금리 경로에 큰 확신을 갖고 있지 않다"며, "점도표에서 후반부로 가면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나는 더 가까운 금리 전망에 최우선으로 초점을 둘 것"이라고 언급. 결국 향후 통화정책 경로도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금리 경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
일반적으로, 세계증시간 동조화 추세에 따라 시장간 상관성은 항상 존재하며, 뉴욕증시의 등락 및 관련 재료등에 따른 국내증시의 민감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IT 기술주 및 자동차 등 주 수출주들은 뉴욕발 이슈에 따른 연동성이 매우 높음.
[미국상관종목/업종/테마]
IT대표주 -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소매 -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대구백화점 등
자동차 -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증권 -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
은행 -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등
정유 -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