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6(현지시간) 뉴욕증시 상승, 다우(+0.67%)/나스닥(+0.82%)/S&P500(+0.69%)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 인공지능(AI) 관련주 강세(+) 이날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된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상승.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0.67%, 0.69%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82% 상승.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연일 긍정적으로 작용. 최근 연방준비제도(Fed) 일부 위원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유력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떠올랐다는 소식이 부각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음. 주요 언론들은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뒤를 이을 차기 의장으로 통화 완화를 선호하는 비둘기파 인사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고 보도했으며, 시장에서는 해싯 위원장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될 경우 추가 금리 인하를 포함해 확장적 통화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Fed가 오는 12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84.9%로 반영. 이는 전일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임.
연준의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는 고용이 소폭 감소했고, 약 절반의 지역에서 노동 수요 약화를 언급했음. 베이지북에 따르면 12개 연은 관할 지역 대부분에서 경제활동은 이전 보고서와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음. 경제 활동이 소폭 감소한 지역은 2곳, 반대로 소폭 증가한 지역은 2곳으로 보고됐음. 한편, 여러 지역에서 소비자 지출은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음. 특히, 셧다운으로 식품지원 프로그램(SNAP, 푸드스탬프)에 의존하는 저소득층 소비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짐.
한편, 이날 발표된 실업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임. 美 노동부는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계절조정 기준 21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음. 이는 전주 수정치 대비 6,000건 감소하면서 7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시장 예상치(22만5,000건)도 하회했음.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등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모습.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가 AI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맞춤형 칩에 특화한 브로드컴이 3% 넘게 상승했고, 엔비디아, AMD, ASML, TSMC,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이 동반 상승하는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가까이 급등. 오라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등 대표적 AI 관련주도 상승. 도이체방크의 브래드 젤닉 분석가는 "오라클은 재무적 및 운영적 위험이 있지만 오픈AI의 백로그가 탄탄한 투자수익률(ROI)을 보여주고 있고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오라클에 대해 매력적인 진입 시점이라고 평가했음. 다만,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던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소폭 하락세를 기록.
이날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관망세 속 달러 약세 등에 강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70달러(+1.21%) 상승한 58.65달러에 거래 마감.
이날 채권시장은 영국 국채(길트) 장기물 수익률 급락, 美 실업지표 양호 속 혼조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英 재정우려 완화 속 약세를 기록.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美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 등에 상승.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금속/광업, 화학, 재생에너지, 제약, 음식료, 소매, 자동차, 유틸리티, 기술장비, 개인/가정용품, 의료 장비/보급, 경기관련 소비재, 에너지, 소프트웨어/IT서비스, 산업서비스, 은행/투자서비스, 보험 업종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짐. 종목별로는 AI 기대감 지속 속 엔비디아(+1.37%), AMD(+3.93%), 브로드컴(+3.26%), TSMC(+1.8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55%), ASML(+3.76%), 오라클(+4.02%), 팔란티어 테크놀로지(+1.36%) 등 반도체/AI 관련주가 강세를 기록했고, 델 테크놀로지스(+5.83%)는 4분기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큰 폭 상승. 금 가격 상승세 지속 등에 뉴몬트(+5.23%) 등 금(金) 관련주가 상승했고, 비트코인 강세 등에 코인베이스(+4.27%), 스트래티지(+2.00%), 로빈훗 마케츠(+10.93%) 등 가상화폐 관련주들도 상승. 어반 아웃피터스(+13.54%)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급등. 마이크로소프트(+1.78%), 애플(+0.21%), 알파벳A(-1.08%), 아마존(-0.22%), 메타(-0.41%), 테슬라(+1.71%) 등 대형 기술주들은 등락이 엇갈림.
다우 +314.67(+0.67%) 47,427.12, 나스닥 +189.10(+0.82%) 23,214.69, S&P500 6,812.61(+0.69%), 필라델피아반도체 6,899.46(+2.76%)
한편,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인 27일 휴장하며, 28일에는 오후 1시(미 동부시간)에 조기 폐장할 예정.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
최근 잇따른 무역협상 타결 및 기업 실적 기대감, 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 연방준비제도(Fed)는 10월 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3.75~4.00%로 0.25%포인트 인하했음. 지난달 17일 0.25%포인트를 인하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2회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선 뒤 두 번째 금리 인하임. Fed는 FOMC 발표문에서 "올해 들어 고용 증가세는 둔화했으며, 실업률은 다소 상승했지만 8월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인플레이션은 올해 초보다 상승했으며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음. Fed는 금리 인하와 함께 오는 12월1일 보유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
다만, 파월 Fed 의장은 12월에는 금리 인하를 확신할 수 없다는 신중론을 내놓았음. 파월 의장은 10월 FOMC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위원 간 강한 견해차가 있었다”며,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것은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힘. 시장에서는 예상대로 10월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파월 의장의 신중한 발언은 12월 추가 인하가 확실함과 거리가 멀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음.
일반적으로, 세계증시간 동조화 추세에 따라 시장간 상관성은 항상 존재하며, 뉴욕증시의 등락 및 관련 재료등에 따른 국내증시의 민감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IT 기술주 및 자동차 등 주 수출주들은 뉴욕발 이슈에 따른 연동성이 매우 높음.
[미국상관종목/업종/테마]
IT대표주 -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소매 -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대구백화점 등
자동차 -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증권 -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
은행 -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등
정유 -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