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현지시간) 뉴욕증시 혼조, 다우(-0.03%)/나스닥(+0.87%)/S&P500(+0.38%) 저가 매수세 유입(+),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경계감(-) 이날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이어진 가운데, 기술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혼조세로 장을 마감. 다우지수가 0.03% 하락한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0.38%, 0.87% 상승.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
오는 4월2일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지속되고 있음. 이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대로 하루 뒤인 2일 오후 4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효력을 즉시 발효할 것이라고 밝힘.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내일(2일) 진행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조치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개선하고 대규모 무역 적자를 줄이면서 궁극적으로 미국의 경제 및 국가 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면서 "내일을 시작으로 (미국이) 갈취당하는 것은 끝난다"라고 언급. 이어 상호 관세와 관련해 20%의 단일 세율안이 옵션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결정을 했다고 말했으나 나는 그에 앞서서 말하고 싶지 않다"라면서 "여러분은 약 24시간 이내에 알게 될 것"이라면서 즉답하지 않았으며,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가 3일부터 시행된다고 재확인했음.
한편,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백악관이 미국의 거의 모든 수입품에 대해서 20%의 단일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한 옵션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관련 “일부는 물가에 반영될 것이고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음. 바킨 총재는 “가격 인상으로 수요가 줄면 기업 매출이 감소할 것이고, 가격 인상을 하지 않는 기업도 마진이 내려갈 것”이라면서 “관세가 노동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음.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기존 20%에서 35%로 상향 조정하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늘릴 수 있다고 전망.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Fed가 올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25bp 이상 인하할 확률은 77.4%로 높아졌음. 연내 2차례(각 25bp) 이상 인하 가능성은 92.5%, 3차례 이상 내릴 가능성은 70.6%로 3차례 이상 인하 확률이 전일대비 4.4%포인트 더 높게 반영됐음.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 전미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으로 기준선을 밑돌면서 다시 위축 국면에 진입했음을 나타냈음. 이는 연합인포맥스 시장 예상치(49.5)와 전월 수치(50.3)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임. 美 노동부가 발표한 2월 구인ㆍ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 건수는 757만건으로 집계됐음. 이는 시장 전망치 763만건보다 약 6만건 정도 적은 수치로, 전월(776만건)보다도 20만건 가량 감소했음. 이는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GDP(국내총생산) 나우의 표준 모형 1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환산 기준 마이너스(-) 3.7%로 추정됐음. 이는 지난달 28일 제시한 -2.8%에서 0.9%포인트나 추가로 하향 조정된 수치임.
이날 국제유가는 트럼프 상호관세 대기 속 소폭 하락.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28달러(-0.39%) 하락한 71.20달러에 거래 마감.
美 채권시장은 경기 둔화 우려 등에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트럼프 상호관세 경계감 속 소폭 상승세를 기록.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차익 매물 속 하락.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의료 장비/보급, 에너지, 은행/투자서비스, 소매, 복합산업, 자동차, 경기관련 소비재, 기술장비, 보험, 음식료, 소프트웨어/IT서비스 업종 등이 상승. 반면, 제약 업종 등은 하락. 종목별로는 테슬라(+3.59%)가 1분기 전체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했지만, 3월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상승했고, 애플(+0.48%), 엔비디아(+1.63%), 마이크로소프트(+1.81%), 아마존(+1.00%), 알파벳A(+1.57%), 메타(+1.67%) 등 M7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 전일 신규 상장된 뉴스맥스(+179.01%)는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으며, 원격 의료서비스 업체 힘스앤드허스(+5.08%)는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와 마운자로를 자사 플랫폼에서 판매할 계획을 밝히면서 상승. 반면, 존슨앤드존슨(-7.59%)이 파산보호(챕터11) 신청을 통해 발암 논란을 일으킨 활석 관련 소비자 소송 수천건을 일괄 해결하려던 시도가 좌절됐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고, 사우스웨스트 항공(-5.93%), 델타 항공(-2.71%),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그룹(-2.37%)은 제프리스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소식에 동반 하락.
다우 -11.80(-0.03%) 41,989.96, 나스닥 +150.60(+0.87%) 17,449.89, S&P500 5,633.07(+0.38%), 필라델피아반도체 4,282.46(+0.28%)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
최근 Fed가 연내 2회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던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 관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조정 장세를 보이고 있음. 트럼프 대통령은 3월26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영구적으로 부과한다고 밝힘. 완성차뿐 아니라 핵심 부품에도 25% 관세가 적용될 예정으로, 그동안 승용차·소형 트럭 등에는 2.5%, 픽업트럭에는 25%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번 조치로 모든 수입차 관세율이 25%로 일원화됐음. 관세 발효 시점은 동부시간 4월3일 자정임. 4월2일 상호관세 부과 방침도 재확인했음.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와 관련해 "우리는 매우 관대하게 할 것"이라면서도 "모든 국가"가 대상이라고 밝혔으며, 의약품, 목재 등 추가 품목별 관세도 예고하는 등 관세가 더욱 넓어질 것이란 점을 시사.
한편, Fed는 3월 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4.25~4.50%로 동결했지만,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연내 총 50bp(1bp=0.01%) 금리 인하(25bp씩 2차례) 전망을 유지했음. 이어 4월부터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결정했음.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1.7%로 하향 조정. 반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5%에서 2.7%로, 실업률 전망치는 4.3%에서 4.4%로 각각 높여 잡았음. 파월 Fed 의장은 FOMC 마감 후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침체 가능성이 상향 조정됐지만, 높지는 않다”고 언급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일축했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관세 여파로 부분적 상승할 수 있으나, 관세로 인해 오른 물가는 곧 정상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잘 고정돼 있다"고 밝힘. 이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면서 "경제와 인플레이션 추이를 좀 더 지켜보고 금리를 인하하거나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언급.
일반적으로, 세계증시간 동조화 추세에 따라 시장간 상관성은 항상 존재하며, 뉴욕증시의 등락 및 관련 재료등에 따른 국내증시의 민감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IT 기술주 및 자동차 등 주 수출주들은 뉴욕발 이슈에 따른 연동성이 매우 높음.
[미국상관종목/업종/테마]
IT대표주 -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소매 -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대구백화점 등
자동차 -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증권 -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
은행 -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등
정유 -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